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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 헤르만 헤세_ 수레바퀴 아래서

Machaaacat 2018. 1. 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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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린나래입니다.

 

 

 

오늘 읽은 책은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헤르만 헤세 라는 저자가 지은 소설로 19세기 말의 독일 교육 체계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헤세 자신이 청소년 시절에 직접 겪은 위기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당시 19c 말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 특히 군사학교나 기숙학교 학생들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었어요. 당시의 학교 교육과 교사들을 비판하는 책들이 나왔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라는 책이에요.

 

 

한스라는 피교육자 입장의 소년의 눈 속에서 강압적인 학교 제도와 아버지, 마을 교회의 목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교사들의 강압과 이해 부족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 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아버지와 주변사람들의 기대, 그리고 우월하고 싶다는 욕망 속에서

한스는 소년 속 자신의 즐거움 대신 어른들이 정한 훌륭한 사람, 대단한 사람의 길을 선택해요.

아이다움을 포기하고, 남들보다 위에 있을 것이라는 위로 하나로 그 길을 충실히 이행하죠.

 

이런 그의 모습에서 현대 사회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어릴 적 분명 ( 전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 놀이터와 자연을 맘껏 뛰어놀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놀이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그저 풀과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어요.

바람이 잠시 머무는 곳이랄까요.

 

 

 

 

한스에게 정해진 길은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높은 성적으로 입학한 바른 소년인 그는 철저한 예습 복습(어딘가 모르게 익숙하죠...?) 속에서

같은 일과를 반복해요. 그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인 헤르만을 통해 자유와 속박 사이를 오가다,

결국 그 중간 지점에서 갈 길을 잃어버려요. 학교도 정신건강상 나오게 되고...

자연 속 안식을 취하고 과거에 버렸던 자신의 옛 추억과 행복을 다시 만끽하고 싶지만

 이미 청년이 된 그는 과거의 소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죠.

그런 그에게 주변은 무관심뿐이고 오랜 휴식 대신 현실로 돌아오기를 재촉해요.

 결국 그는 그런 현실을 이겨내지 못해요.

흐르는 강물 속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그렇게 저편으로 사라져요.

 

이러한 그의 이야기 속에는 헤르만 헤세의 일생도 녹아들어있어요.

이 소설을 통해, 글쓰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자서전적 소설이라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그걸 현대 사회에 비교해보면서 저는 쐐기벌레가 생각났어요

파브루가 가장 좋아했다던 쐐기벌레는 앞서 간 리더의 흔적을 따라 간다고 해요.

그 흔적을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다면, 그 벌레는 죽을 때까지 먹지도 쉬지도 못한 체 한없이 돌다가 죽는다고 해요.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 하는걸까요?

무엇이 우리를 두렵게 하여, 정해진 일상과 규칙 속에 머무르게 하는 걸까요?

 

이런 그들을 보며,

사실 저 역시 정해진 길 속을 걸어가며 안주하고 있지 않았나싶어요.

누구나 받은 교육과정 그 과정 끝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가끔은 결혼도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래가 보장된 사람을 택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해요.

 

우리가 가는 정해진 길만 가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러한 현실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만 이러한 책을 통해, 이러한 생각과 고찰을 통해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조금씩 그 길을 벗어날 수 있도록

같은 길이라도 조금 더 다울 수 있도록

나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행복한 저녁, 그리고 즐거운 꿈 꾸세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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